요 근래 장기 외주가 들어와서 열심히 작업중이다. 다행히 그쪽이 내 디자인을 많이 마음에 들어 하셔서 열심히 작업중이고, 방향성이 맞다보니 이래저래 재밌게 해볼 만한 부분도 많아보인다. 이렇게 열심히 몰입을 하면서 남친과의 관계도 좋아졌고, 나의 자존감도 조금은 올라간다. 단점이라면 체력이 떨어져서 생각의 질이 좀 떨어진다는 점?

 

사실 초반에는 이걸 하는게 맞나 긴가민가 했다. 작업의 마감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양도 많아서 왜 이렇게 진행되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는데, 클라이언트 한 명이 빠지게 되면서 일정이 조금은 여유로워졌다. 좋은 점이 또 있다. 다음주에 어느정도의 수입이 생기니까 식사나 무언가 구매할 때 스트레스를 좀 덜 받게 된다는 점. 금전적인 어려움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는데,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어쨌거나, 믿고 안심하고 열심히 같이 작업해서 정말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반의 나의 노파심은 그냥 노파심이었던 것으로 접어두고, 내 타로는 의외로 귀신같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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