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알바하던 가게 일본인 아저씨가 과자 한 봉지를 주셨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그 봉지를 버리지 않고 오래 간직했던 기억이 난다.

적당한 버터의 향, 적당히 입안에서 파스라지는 느낌, 적당한 당도... 모든것이 딱 적당했다.

얼마나 향긋했는지, 햄스터도 산책하던 중 갑자기 달려가더니 아무것도 없는 봉투 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바스락거리며 미련을 부렸다.

 

어쨌든, 그래서 그 가게를 가야지 하면서도 너무 멀어서 미루고 미뤘다가

오늘 단톡방에서 그 동네의 빵집 얘기가 나왔는데,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가게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아서 괴로웎다.

그래서 두뇌를 풀가동해보았더니, 희미하게 노란 로고에 새가 있었다는 것이 기억이 났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본인 제과점이 아니라 독일 제과점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그 과자를 팔고 있다.

 

그 얘기를 하다가 맛있는 맥추도 추천받았다.

 

아아, 너무 행복하다. 다시 사러가야지.

이것이 인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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